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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누릴 자의 몫

임기종 2024. 11. 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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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지휘자인 토스카니니는 원래 다른 사람들보다 촉망받는 첼로 연주자였다. 그의 긴 손가락은 첼로 연주에 적합했지만 심한 근시였던 토스카니니는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의 눈은 연주회에서 악보를 볼 수 없을 정도여서 악보를 모두 외워야만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뉴욕에서의 공연 일정이 잡혀 단원 모두가 몹시 분주하게 연습에 몰두했다. 무척 중요한 공연이었기 때문이었다. 평소같이 이번에도 토스카니니는 악보를 모두 외웠다. 그런데 연주회를 이틀 앞두고 지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새로운 지휘자를 구할 처지가 아니었다. 연주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 속에 담고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연주 단장은 토스카니니를 불렀다. 당시 19세였던 토스카니니에게 지휘를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연주에서 토스카니니는 지휘자로서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 토스카니니(Toscanini, Arturo, 1867--1961)

이탈리아의 지휘자로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거장의 하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뛰어난 음악적 재질을 보였다. 그는 명쾌한 리듬 감각과 강렬한 음량증감법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극히 현대적인 연주 양식을 확립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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