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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부모님 살아생전 치아(齒牙)가 성찮아도
미급한 자식에게 내색도 안하셨소
가지 끝 홍시를 보니 가슴이 저립니다.
흐르듯 무른 홍시 고와도 보이지만
품어가 반길 이 없어 목이 메입니다
지나고 후회하는 게 자식인가 봅니다.
진수성찬 차려서 젯상에 올려 봐도
돌아와 드신 흔적 어디에도 없으니
생전에 저 홍시하나 챙겨다 드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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