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실일(失日)의 장(章)
흐르는 물위에다 생각을 흘리다가
무심한 왜가리를 가만 바라보다가
억새의 절규조차도 귀 기울여 듣다가.
한때 번쩍 눈뜨던 날 내게도 있었으니
뜬생각 가득 찬 허울 저무는 지금에는
조용히 마음 비우는 그저 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