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잠들지 않는 강

임기종 2025. 11. 27. 05:46
728x90

잠들지 않는 강

 

아무도 모르도록 강물은 흘러간다

온갖 소용돌이 애써 감싸 안고서

오늘도 청산(靑山) 마루를 물위에다 그린다.

 

행여 남이 볼세라 물안개 장막치고

밤새 그린 수묵화를 살며시 가리더니

기러기 한 마리 불러 낙안(落雁) 마저 찍는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은 단풍 붉어라  (0) 2025.11.29
나의 계행록(啓行錄)  (0) 2025.11.28
잡초  (1) 2025.11.26
종소리  (0) 2025.11.25
아프락사스와 솟대  (0)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