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잠들지 않는 강
아무도 모르도록 강물은 흘러간다
온갖 소용돌이 애써 감싸 안고서
오늘도 청산(靑山) 마루를 물위에다 그린다.
행여 남이 볼세라 물안개 장막치고
밤새 그린 수묵화를 살며시 가리더니
기러기 한 마리 불러 낙안(落雁) 마저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