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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사성어 - 명모호치

임기종 2015. 2. 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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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眸皓齒(명모호치)

:밝을 명, :눈동자 모, :희다 호, : 이 치

눈동자가 맑고 이가 희다는 뜻으로, ‘미인을 형용하는 말.

 

 

杜甫(두보)哀江頭(애강두)에 나오는 말이다.

安祿山(안록산)이 난리를 일으켜 낙양이 함락된 것이 755, 두보의 나이 44세 때의 일이다. 그해에 두보는 처음으로 벼슬길에 올랐다. 그것을 처자에게 통고하기 위하여, 당시 疏開(소개)되어 있는 장안 근처의 奉先(봉선)으로 갔다. 도적들의 수중에 있는 장안에서 봄을 맞이한 두보는 남몰래 강 입구를 찾아가, 옛날의 영화를 그리워하고 이 강두에서 슬퍼하며, 목소리를 삼키고 울면서 이 哀江頭(애강두)란 시를 지었던 것이다.

 

밝은 눈동자 흰 이는 지금 어디 있는가? 明眸皓齒今何在

피로 더러워진 떠도는 혼은 돌아가지를 못하네. 血汗遊魂歸不得

맑은 위수는 동쪽으로 흐르고 검각은 깊은데, 淸渭東流劍閣深

()나라로 끌려가 사니 피차간 소식이 없네. 去住彼此無消息

인생은 ()이 있어 눈물이 가슴을 적시니, 人生有情淚沾臆

강물에는 강꽃이 피니 어찌 마침내 다함이 있으랴. 江水江花豈終極

황혼에 오랑캐 기마들은 티끌로 ()을 채우는데, 黃昏胡騎塵滿城

()남쪽으로 가고자 하여 () 북쪽을 바라보네. 浴往城南望城北

 

 

여기에서 明眸皓齒(명모호치)’라고 한 것은 楊貴妃(양귀비)의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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