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21

하루와 메뚜기

어느 여름날,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온종일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메뚜기가 하루살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그만 놀고 내일 놀자!" 이 말을 들은 하루살이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메뚜기에게 되물었습니다. "내일이 뭐야?" 메뚜기는 고민하다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는데 그것이 내일이라며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살이는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메뚜기를 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며 놀렸습니다. 그 후 메뚜기는 그때의 하루살이를 만나지 못했고 개구리와 친구가 되어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자 개구리가 메뚜기에게 말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그만 놀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 그러자 메뚜기가 내년을 알지 못했고 개구리에게 되물었습니다. "내년이 무엇이야?" 개구리는 추..

좋은글 2022.11.14

로댕을 뒤바꾼 한 마디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며 세계적 조각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는 총명하지는 못하였고 3번이나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매번 낙방했습니다. 그 뒤로 형사였던 아버지의 퇴직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석조 장식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누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받고 수도원으로 들어갔지만, 로댕의 재능을 아낀 신부의 설득으로 다시 작업장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건축 장식업에 종사하며 나뭇잎, 포도송이 등 건축에 쓰이는 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예술보다는 먹고살기 위해서 날마다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댕의 재능을 알아본 그의 동료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여보게, 눈에 보이는 나뭇잎만 만들지 말..

좋은글 2022.11.12

거장의 손이 닿을 때

미국의 오래된 고전 시 중 '거장의 손이 닿을 때'라는 시의 내용입니다. 골동품과 귀한 예술품이 오가는 경매장에 아주 낡고 보잘것없는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낡고 볼품없는 모습에 다들 심드렁했고 사람들은 가장 적은 돈으로 그 바이올린을 사려고 했습니다. 값은 조금씩 올라갔지만 3달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경매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노인은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보물을 다루듯 바이올린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를 털고 닦았고 현들을 조여 음을 맞추더니 사람들을 향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낡은 악기로부터 절묘한 선율은 청중을 황홀하게 했고 매혹시켰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끝났을 때 방안은 감동의 박수갈채가 가득 울렸고 경매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좋은글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