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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한 뼘도 못된 땅에 그늘 비낀 양지녘
꼭 오마 하신 말씀 기억이 생생해서
아직도 할머니 혼자 고샅길을 지킨다.
온종일 맘 조리다 상처로 설운 가슴
행여나 못 들었나 가는 귀 채근하며
길어진 그림자 보며 석양빛에 물든다.
귓속에 맴을 도는 돌아온다는 말씀
할머니 흰머리는 한 올씩 빠져가고
돌담 밑 외진 곳에서 민들레 꽃이 됐다.
(※ 민들레 꽃을 보며 혼자 만의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