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118

조건 형성 학습(Conditioning Learning)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어떤 현상을 보면 그 현상을 반사적으로 배운다. 그런 현상을 '조건 형성'이라고 한다. 덜 익은 살구를 생각하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 잔소리 많은 상사를 보면 저만치서 피해가는 현상들은 모두 조건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 닭고기에 탈이 났던 사람이 커서도 닭고기를 먹지 못하는 가르시아 효과도 조건 형성의 결과다. 이처럼 어떤 자극과 자극이 연합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원리를 '조건 형성 학습'이라고 한다.

생활심리학 2024.11.30

타임머신을 타 보셨나요?

런던 교외의 길거리에서 웬 힘센 사내애가 저보다 어린 아이를 들어올린 후 내던졌다. 버티(허버트의 애칭)는 그 아이를 받으려다가 그만 한쪽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그는 몇 개월 동안 발에 추를 매달고 침대에서 고생했으나 접합이 되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어린 소년에게 그 일은 참으로 무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완전히 재수없게 걸려든 사고였지만 그것이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꼭 1 년간을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책만 닥치는 대로 읽은 결과 세계적 대문호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버트 웰스는 도기점을 하는 집안의 2층 좁은 방에서 태어났다. 지하에는 음침한 작은 방이 있어 부엌으로 쓰고 있었는데 머리 위 한길로부터 쇠창살 틈으로 광선이 들어왔다. 그는 창살문 위로..

좋은글 2024.11.30

육담(肉談) . 요철(凹凸)

어느 고을에 세자매가 살았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집이 가난해 장가들려는 총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자매가 이웃집 여종과 잡담을 하고 있었다. 막내가 먼저 입을 연다.“언니,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남녀 사이에는 굉장한 기쁨이 있다고 하던데 그 기쁨이 뭐예요” 그러자 둘째언니가 “ 나도 그게 궁금했어” 라고 말한다. 그리고 옆집 여종을 보면서 “ 저애가 사내를 몹시 좋아하니 물어보자” 하고 눈치를 살피자 여종이 웃으면서 “사내들의 다리 사이에 살로 된 추가 달려 있는데 마치 송이버섯과 흡사하고 굵기는 한 줌이 넘으니 이름이 불룩이요. 그런데 그놈의 변화가 신묘해서 측량할 길이 없어요. 남녀간의 신성한 일은 모두 이놈에게서 시작되는 거랍니다. 그래서 나는 이 물건을 하룻밤도 놓친 적이 없이 사랑하..

해학과 재치 2024.11.30

육담(肉談) . 이를 어쩌나

한 상놈의 처가 버선 한 켤레를 지어 지아비에게 준다. 남편이 그것을 신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너무 작아 들어가지 않는지라. 이에 혀를 차면서 크게 꾸짖어 말하기를 “네 재주가 정말 요상하구나. 마땅히 좁아야 할 물건은 너무 넓어서 쓸 수 없고 커야 할 물건은 너무 작아 발에 맞지 않으니 무슨 놈의 재주가 그 모양이야” 하니 마누라가“흥, 당신의 물건은 아름다운 줄 아시오. 길고 굵어야 할 물건은 작아서 쓸 데 도 없고 마땅히 크지 않아도 될 발은 나날이, 다달이 크기만 하니 그게 무슨 뽄수요” 하고 들이대자 이 말을 듣던 자 모두 허리를 잡고 웃었다. -어수록(禦睡錄)에서-

해학과 재치 2024.11.29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짬렁 시므렁, 그는 뇌물을 모르는 채식주의자로 하루 한 끼밖에 먹지 않으며 서민들의 마음을 어떤 정치인보다도 잘 이해했다. 그 이유는 그 자신이 이미 서민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두 차례의 방콕 시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8 만 원을 쓰고도 유효득표율이 63.5%의 지지를 얻으면서 당선되어 민주주의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그는 우편열차의 직원이었던 아버지와 지게 행상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그가 비록 가난한 집안의 아이였으나 그의 부모님은 훌륭한 분들이어서 어릴 때부터 바른 품성을 몸에 익혔다.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비록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고 길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친구였지만 험한 말씨나 좋지 않은 말을 쓰지 않았다. 큰 소리로 버릇없이 떠들기는 했어도 악담은 하지 않았..

좋은글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