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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예쁜 당신

산을 좋아하는 젊은 말콤은 애인인 바브와 6천 1백 피트나 되는 발루파스 산꼭대기에서 폭설을 만났다. 산장에서 밤을 새우고 눈 쌓인 미끄러운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어미 곰의 공격을 받았다. 은빛 털을 가진 굉장히 큰 곰이 바브를 덮쳤다. 순간 말콤은 바브를 밀쳐 눈 덮인 냇가 쪽으로 쓰러지게 하고 곰과 결투를 벌였다. 말콤은 곰의 앞발 공격 한 대에 정신을 잃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려 고개를 드니 10 피트나 떨어진 곳에 바브가 내동댕이쳐진 것을 알았다. 곰은 얼굴을 땅쪽으로 돌린 채 눈 위에 죽은 듯 넘어져 있는 바브의 등을 물려는 찰나였다. 말콤은 지체할 수 없었다. 무서워할 겨를도 없이 허리띠에서 사냥용 칼을 빼들고 곰에게 달려들어 육중한 곰의 등에 매달려 목 부근에 칼을 박았다. 곰은 신음소리를..

좋은글 2024.11.03

육담(肉談) . 팔자문에서 온정수까지

어느 늙은 부부에게 아들 오형제가 있었다. 하루는 이놈들이 모여 의논한다.“ 저 늙은이들은 우리 오형제만 해도 넉넉한데 밤마다 잠자리를 하니 만일 또 동생을 보게 되면 우리가 업어 키우고 똥오줌도 받아내야 할 거야. 그러니 이제부터 밤마다 망을 봐서 두 분이 동침하지 못하게 하자” 이렇게 해서 매일 오형제가 돌아가면서 망을 보니 늙은 부부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하루는 밤이 깊어 망을 보던 막내가 꾸벅 꾸벅 졸자 이를 본 부부는 이때다 싶어 서로 껴안는다. 그러자 막내가 놀라 깨어 “ 어머니, 날이 밝지도 않았는데 아버지를 배위에 태우고 어딜 가시려고 하시오” 하고 말하니 후닥닥 떨어진다. 부모가 곰곰이 생각하던 중 한 꾀가 떠올랐다.“ 이놈들아, 내일 새벽 일찍 모두 나가 하루 종일 소를 먹이고..

해학과 재치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