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肉談) . 팔자문에서 온정수까지
어느 늙은 부부에게 아들 오형제가 있었다. 하루는 이놈들이 모여 의논한다.“ 저 늙은이들은 우리 오형제만 해도 넉넉한데 밤마다 잠자리를 하니 만일 또 동생을 보게 되면 우리가 업어 키우고 똥오줌도 받아내야 할 거야. 그러니 이제부터 밤마다 망을 봐서 두 분이 동침하지 못하게 하자” 이렇게 해서 매일 오형제가 돌아가면서 망을 보니 늙은 부부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하루는 밤이 깊어 망을 보던 막내가 꾸벅 꾸벅 졸자 이를 본 부부는 이때다 싶어 서로 껴안는다. 그러자 막내가 놀라 깨어 “ 어머니, 날이 밝지도 않았는데 아버지를 배위에 태우고 어딜 가시려고 하시오” 하고 말하니 후닥닥 떨어진다. 부모가 곰곰이 생각하던 중 한 꾀가 떠올랐다.“ 이놈들아, 내일 새벽 일찍 모두 나가 하루 종일 소를 먹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