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로 남긴 좌우명
시카고의 맥비키 극장으로부터 수많은 구경꾼들이 줄을 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 무렵 최대의 마술사인 알렉산더 허만의 공연이 끝난 것이었다. 신문팔이 소년 하나가 덜덜 떨며 돌아가는 군중들에게 신문을 팔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코트도 입지 못하고 돌아갈 집도 없는 소년은 결국 극장 뒤의 골목길에서 팔다 남은 신문을 베고 누웠다. 배가 고팠다. 추위로 인한 떨림도 멈춰지지 않았다. 그는 드러누운 채로 '그래 나도 마술사가 되어야지. 이제 두고봐라! 마술사로 이름을 떨치게 되면 이 극장에서 본때를 보여 주어야지.' 그는 이를 악물고 굳게 다짐했다. 그로부터 20 년, 그는 정확히 그 다짐을 실현했다. 출연을 끝내고 극장 뒤의 골목길에 가보니 벽에 자기 이름의 머릿글자가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20 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