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肉談) . 아기는 누가 보나
어느 가난한 집에 애들까지 많아 살기가 어려웠다. 먹을 것이 부족한데다 간난아이 보는데 지친 큰 애들이 모여서 의논한다. 부모가 밤일을 시작하면 불을 켜서 방해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알아차린 부모가 성냥과 부싯돌을 다 감춰버리자 자식들이 화로에 숯불을 담아 불을 켜댄다. 오래도록 밤일을 하지 못한 부부는 어느 날 화로에 무우를 묻어놓고 일을 시작한다. 그러자 자식들이 일어나서 화로를 쑤시며 불을 켜려고 했으나 무우 때문에 불이 붙지를 않았다. 그러자 한 녀석이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떤 놈이 무우를 묻었어? 무우 묻은 놈이 이번 애기 봐라.” -------------------------------------가을에 벼를 추수한 후, 그 논에 보리를 파종하면 봄이 되면서 여물어 모내기 직전 4월말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