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4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짬렁 시므렁, 그는 뇌물을 모르는 채식주의자로 하루 한 끼밖에 먹지 않으며 서민들의 마음을 어떤 정치인보다도 잘 이해했다. 그 이유는 그 자신이 이미 서민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두 차례의 방콕 시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8 만 원을 쓰고도 유효득표율이 63.5%의 지지를 얻으면서 당선되어 민주주의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그는 우편열차의 직원이었던 아버지와 지게 행상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그가 비록 가난한 집안의 아이였으나 그의 부모님은 훌륭한 분들이어서 어릴 때부터 바른 품성을 몸에 익혔다.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비록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고 길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친구였지만 험한 말씨나 좋지 않은 말을 쓰지 않았다. 큰 소리로 버릇없이 떠들기는 했어도 악담은 하지 않았..

좋은글 2024.11.28

육담(肉談) . 모른체 하는 것이

한 젊은 부부가 함께 방안에 누워 있는데 큰 비가 쏟아지며 우레 소리가 진동한다. 밤은 칠흑같이 어둡고 번갯불이 번쩍 번쩍 방안을 밝힌다. “장독을 잘 살폈는가 ?” 하고 사내가 부인에게 묻자 “아직 뚜껑을 안 덮었는데 당신이 빨리 나가서 덮고 오시오” 하고 부인이 말한다. “내가 본래 우레를 두려워하니 대신 나가 봐 ” 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두 사람은 서로 이렇게 앙탈을 하다가 처마 밑으로 비가 무섭게 내리치자 처가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일어나 방을 나와 장독대 옆으로 나간다. 마침 대청 밑에 숨어 있던 도둑놈 하나가 그 부부의 서로 다툰 일을 듣고 미리 도자기 화분을 들어 그 여자의 앞에 던진다. 그 여인이 크게 놀라 까무러치자 도둑놈이 벼락처럼 달려들어 겁간하고 도망쳐버렸다. 방안에 있던..

해학과 재치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