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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두 천사가 여행하던 도중,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젊은 천사는 의아했습니다."아니,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들에게그런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다음 날, 두 천사는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잠잘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습니다.그런데 어쩐 일인지 농부..

좋은글 2024.11.02

육담(肉談) . 공처가냐 애처가냐

어느 재상집에서 사위를 맞이하는 날 여러 재상이 모이니 옛날 우리나라 풍속에 아들 많이 낳고 금실이 한없이 좋은 사람으로 붉은 촛불을 밝히게 하는 것이 하나의 예의라. 사위가 장차 당도하매 주인 재상이 좌중에 복이 많은 재상을 가려 촛불을 밝히려고 하니 한 여종이 바삐 나와 제지해 말하는데 "바야흐로 촛불을 밝히려는 분은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는데 마침 무더운 여름철이다. 그때 얼굴빛이 마르고 누런데 머리에는 개가죽을 쓰고 귀를 가렸으며 몸에는 감색 도포를 입고 허리에는 작은 몽둥이 하나를 찬 한 서생이 안에서 절룩거리며 걸어 나와 초에 불을 붙인다. 그 후 곧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 재상들이 괴상히 여겨 주인집의 여종을 불러 물어 묻는다. "아까 촛불을 켠 자는 누구냐?" 여종이 나아가..

해학과 재치 2024.11.02

조금만 더

1845년 11월, 영국 고고학자 오스틴 레이어드는,인부들과 함께 이라크 니네베 주 누마네아의단단하고 척박한 땅을 파헤치고 있었습니다.고대국가 아시리아의 수도 중 하나였던'님루드(Nimrud)'를 찾고 있었습니다.레이어드는 도시 구조와 위치를 연구하여중요한 유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발굴하도록 지시했습니다.하지만 15m나 땅을 파도 유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헛고생에 지친 인부들은 이곳에서 철수할 것을레이어드에게 요청했습니다.하지만 레이어드는 인부들을 독려해조금만 더 파보자고 권유했습니다.인부들이 할 수 없이 단단하고 메마른 땅을다시 파고들어 가자 황토색의 모래흙 속에서5단으로 구분된 높이 1.98m, 폭 45㎝인검은 석회암 비문이 나타났습니다.바로 이것이 샬마네세르 3세의'검은 오벨리스크(Black ..

좋은글 2024.11.01

진정한 용기의 본보기

영국인들은 항해 중 재난을 당했을 때 서로 상대방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인다고 한다. "버큰헤이드 호를 기억하라." 이야기는 1852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해군의 자랑스러운 수송선 '버큰헤이드 호'가 사병들과 그 가족들을 태우고 항해중, 아프리카 남단 케이프타운으로부터 약 65km 떨어진 곳에서 암초에 부딪쳤다. 새벽 2시, 그 배엔 130여 명의 부녀자를 포함해 63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놀라서 잠을 깬 승객들은 커다란 공포 속으로 휘말려갔다. 완전히 허리가 끊긴 배에는 3척의 구명정이 있었지만 1척당 60 명, 전부 합해야 180 명밖에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곳은 사나운 상어 떼가 우글거리는 곳,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풍랑은 더욱 심해져 승객들의 죽음을 앞둔 공포심은 더..

좋은글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