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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흰 떡 먹은 후엔 나물을 먹어야

어느 집 여종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여종의 남편 놈이 외박을 자주 하니 주인집 아들이 마음대로 간통하는데 오히려 그 여종과 그녀의 부모들이 이를 숨겨준다. 어느 날 밤 주인아들이 제 처가 깊이 잠든 틈을 타 가만히 행랑으로 나가는데 잠을 깬 처가 살금살금 뒤를 밟아 창틈으로 엿보니 여종이 말하기를 “ 왜 하필 흰 떡같은 아씨를 두고 이렇게 하찮은 제게 오셔서 못살게 구십니까” “아씨가 흰 떡이라면 너는 산나물과 같으니 음식으로 따지면 떡 먹은 후 나물을 가히 먹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라.”하면서 입을 맞추며 운우(雲雨)가 무르익어 간다. 그것을 보고 처가 조용히 돌아가 여전히 누워 자는 체 하고 있었다. 일을 마친 젊은 남편은 처가 행랑의 일을 알지 못하겠지 하고 안도하고 있었다. 이튿날 이 부부가 함..

해학과 재치 2024.11.25

캄보디아 여행 후기

캄보디아 여행 후기 1달러 외침소리 초코레뜨 기브미거기는 호수에서 우리는 길가에서어딘지 겹치는 느낌 그걸 보게 되었다. 오래된 나라지만 내전에 휘말리고공산주의 만행에 동족의 학살까지어쩌면 그리도 같나 캄보디아 모습이. 그네들은 넓은 땅 우리는 비좁은 땅먹는 걱정 없는 우리 살기 힘든 그 나라잊어선 아니 되느니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현대시조 2024.11.23

육담(肉談) . 아기는 누가 보나

어느 가난한 집에 애들까지 많아 살기가 어려웠다. 먹을 것이 부족한데다 간난아이 보는데 지친 큰 애들이 모여서 의논한다. 부모가 밤일을 시작하면 불을 켜서 방해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알아차린 부모가 성냥과 부싯돌을 다 감춰버리자 자식들이 화로에 숯불을 담아 불을 켜댄다. 오래도록 밤일을 하지 못한 부부는 어느 날 화로에 무우를 묻어놓고 일을 시작한다. 그러자 자식들이 일어나서 화로를 쑤시며 불을 켜려고 했으나 무우 때문에 불이 붙지를 않았다. 그러자 한 녀석이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떤 놈이 무우를 묻었어? 무우 묻은 놈이 이번 애기 봐라.” -------------------------------------가을에 벼를 추수한 후, 그 논에 보리를 파종하면 봄이 되면서 여물어 모내기 직전 4월말 ~ 5..

해학과 재치 2024.11.23

링컨과 구두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의 일입니다.일부 귀족 출신들은 그의 아버지가 구둣방을 운영했다는사실을 빌미로 링컨을 깎아내리려 했습니다.대통령 취임식 날, 링컨이 단상에 올라연설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 나이 든 귀족 의원이링컨을 향해 말했습니다."당신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놀라운 일이지만, 절대 잊지 마시오.당신은 한때 아버지와 함께 우리 집에구두 주문을 받으러 다니던 사람이었소.여기 있는 의원 중에는 당신 아버지가 만든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도 있소."링컨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뒤차분하게 말했습니다."이 역사적인 자리에서 연설하기 전소중한 아버지를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버지는 아주 훌륭한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혹시 여러분 중에 제 아버지에게구두를 수선받았는데 망가진 구두를 갖고계신 분 ..

좋은글 2024.11.22

육담(肉談) . 그것도 몰라

어리석은 신랑이 있었다. 그는 방사는 물론 여자의 옥문이 어디 있으며 뭣에 쓰는지도 몰랐다. 하루는 그의 친구에게 살짝 묻는다.“여보게, 옥문이란 뭣이며 무엇에 쓰는지 아는가? 좀 가르쳐 주게.” “ 그래 옥문도 모르면서 장가는 왜 갔어, 그런 재미도 모르고 산단 말이야. 한잔 톡톡히 내게, 내 그러면 가르쳐 주지” “가르쳐만 주면 내다 뿐인가. 염려말게, 틀림없다니깐” “그래 몇 되나 낼 건가? 그럼 내 가르쳐주지. 여자의 옥문은 이렇게 송편같이 생겼어. 언덕에는 검은 털이 나고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구멍이 있는데 그 구멍에 자네의 연장을 넣어 보게, 그러면 알 걸세. 이 술이 아깝지 않다는 걸 알꺼야. 그야 이 세상에서 둘도 없지, 신선이 돼 학을 타고 맘대로 날아다닌다 해도 그 재미만은 못할 걸..

해학과 재치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