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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지식

미국의 저자 존 맥스웰이 쓴'위대한 영향력'이라는 책에는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갖고 잠시 성공한다.몇몇 사람은 행동을 갖고 조금 더 오래 성공한다.소수의 사람들이 인격을 갖고 영원히 성공한다."주변에 지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지식은 스펙을 의미할 수도 있고실력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자신만의 경험에 의한 노하우가될 수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올바른 성품과 인격 위에세워지지 못한 지식은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이비바람이나 다른 외부자극에 의해쉽게 무너져 내립니다.또한 인격의 터전 위에 세워지지 않은지식과 스펙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데이유는 자신이 지닌 지식과 능력을 사용하여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데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인격 위에 세워..

좋은글 2024.11.20

인생은 아름다워

금강산은 백두산, 한라산과 더불어한민족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높이 1,638m에태백산맥 북부에 있습니다.수천 개의 봉우리는깎아지른 듯한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고계절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봄에는 산수가 수려해서 금강산(金剛山),여름에는 녹음이 물들어 봉래산(蓬萊山),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楓嶽山),겨울에는 기암괴석이 드러나 개골산(皆骨山),그리고 눈이 내렸을 땐 설봉산(雪峰山),멧부리가 서릿발 같다고 상악산(霜嶽山),신선이 산다고 하여 선산(仙山)이라고불리고 있습니다.자연 만물의 변화가 계절마다 아름다운 것처럼인생의 춘하추동 역시 저마다의아름다움이 있습니다.봄철의 새싹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의푸르름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청년의 젊음은 여름철 작열하는태양처럼 ..

좋은글 2024.11.20

요행을 바라는 마음

한 청년이 어느 날 길을 걷다 우연히떨어져 있는 지폐 한 장을 주웠습니다.그는 언제 또 이런 횡재를 얻을지 모른다는 생각에밖에 나갈 때마다 길바닥만 보고 다녔고그 후로도 몇 차례 동전을 더 줍게 되었는데이는 곧 나쁜 습관이 되었습니다.그렇게 10년이 지난 후에그가 얻은 것은 돈 몇 푼과 구부정한어깨가 전부였습니다.반면 그가 잃은 것은 더 많은데찬란한 햇빛, 별들의 반짝임, 사람들의 미소 등삶의 일상에서 평범하게 느낄 수 있는따뜻함과 사람 사는 이야기였습니다.청년이 땅에 떨어진 돈을 줍는행운을 얻은 대신 땅만 보며 걷는 동안스쳐 지나간 무수한 것들을놓친 셈입니다.우리의 시선이 가는 곳에우리의 삶과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한쪽만 바라보는 고립된 시선은우릴 가둘 수 있지만, 멀리 보는 시선은새로운 경험과 기..

좋은글 2024.11.20

우리 두 사람의 교향곡

제정 러시아의 암담한 현실과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 차이코프스키는 화려한 박수갈채 속에서도 고독과 상상에 젖어 모스크바로 돌아가 마지막 교향곡 '비창'을 발표한 후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1840 년생인 차이코프스키가 젊음을 맞이한 때는 제정러시아의 격동기였다. 광산기사의 아들로 자유롭게 자란 차이코프스키였지만 조국의 암담한 현실은 그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톨스토이가 눈물을 흘리며 들었다는 '안단테 칸타빌라'를 비롯해서 '비창'에 깔린 깊은 애조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으로서만이 이해와 공감이 가능했다. 음악을 직업으로 택하기가 어렵던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법률학교를 마치고 장래가 보장된 법무부의 관리가 되었지만 여기서 그는 생리적인 구토감을 갖게 하는 사회악만을 보게 된다. 아들의 우울을 간파한 ..

좋은글 2024.11.20

육담(肉談) .여섯가지 기쁨

얼굴은 예쁘지만 품행이 방정하지 못한 처녀가 있었다. 나이 열 다섯이 되자 그녀의 부모가 혼례를 서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아가씨가 이웃집 총각을 찾아간다. 처녀를 본 총각이 “ 얘, 너. 곧 시집간다지. 하지만 연습도 하지 않고 시집을 갔다가는 첫날밤에 어려운 일이 있을 텐데 ” 하고 말하자, 처녀가 하는 말“ 그게 뭐야, 가르쳐 줄 수 있어” “ 물론 내가 가르쳐 주지”총각이 처녀를 토굴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 실습을 시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계집이란 여섯가지 기쁨을 갖춰야만 비로소 운우의 극치를 알 수 있어. 계집이 사내의 귀여움을 받느냐 못 받느냐는 모두 여기에 달려 있지”“ 그럼 그 기쁨이라는 게 뭐야 ” 음흉한 총각이 의젓하게 여섯가지 기쁨을 외운다.“ 첫째로 착(窄)이니 좁아야 하고 ..

해학과 재치 2024.11.20

전설(傳說)을 상상하다

전설(傳說)을 상상하다 장엄한 앙코르 와트 신(神)이 살고 있었고핏빛의 들판에는 악(惡)이 거처 했더라이들의 슬픈 악연(惡緣)을 눈으로 보았니라. 얼마나 무서우면 돌 속에 집지었나수억개 돌을 갈아 높은 성 쌓았으니돌부처 철이 없는가 시방 웃고 있더라. 밀림에 숨어 살던 신(神)이 빛을 보려하자악마가 시샘하고 행패를 부렸으니세상이 킬링필드(killing field)라 치가 떨린 그 이름. 악마는 분명하게 인간 탈을 썼더라유학파 폴 포트도 보기에 사람인데이백만 자기 형제를 도륙해 버렸단다. 공산주의 물이 들면 악마가 되나 보다크메르 루즈들이 도륙해 버린 세상부릅뜬 해골의 눈이 슬프기만 하더라. 톤레 삽 민물바다 망그로브 숲속에행여나 뭐가 있나 노 저어 돌아보니예닐곱 어린아이가 1달러에 목매더라. 넓은 땅 좋..

현대시조 2024.11.20

낙서로 남긴 좌우명

시카고의 맥비키 극장으로부터 수많은 구경꾼들이 줄을 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 무렵 최대의 마술사인 알렉산더 허만의 공연이 끝난 것이었다. 신문팔이 소년 하나가 덜덜 떨며 돌아가는 군중들에게 신문을 팔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코트도 입지 못하고 돌아갈 집도 없는 소년은 결국 극장 뒤의 골목길에서 팔다 남은 신문을 베고 누웠다. 배가 고팠다. 추위로 인한 떨림도 멈춰지지 않았다. 그는 드러누운 채로 '그래 나도 마술사가 되어야지. 이제 두고봐라! 마술사로 이름을 떨치게 되면 이 극장에서 본때를 보여 주어야지.' 그는 이를 악물고 굳게 다짐했다. 그로부터 20 년, 그는 정확히 그 다짐을 실현했다. 출연을 끝내고 극장 뒤의 골목길에 가보니 벽에 자기 이름의 머릿글자가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20 년 전..

좋은글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