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전설(傳說)을 상상하다

임기종 2024. 11. 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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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傳說)을 상상하다

 

장엄한 앙코르 와트 신(神)이 살고 있었고

핏빛의 들판에는 악(惡)이 거처 했더라

이들의 슬픈 악연(惡緣)을 눈으로 보았니라.

 

얼마나 무서우면 돌 속에 집지었나

수억개 돌을 갈아 높은 성 쌓았으니

돌부처 철이 없는가 시방 웃고 있더라.

 

밀림에 숨어 살던 신(神)이 빛을 보려하자

악마가 시샘하고 행패를 부렸으니

세상이 킬링필드(killing field)라 치가 떨린 그 이름.

 

악마는 분명하게 인간 탈을 썼더라

유학파 폴 포트도 보기에 사람인데

이백만 자기 형제를 도륙해 버렸단다.

 

공산주의 물이 들면 악마가 되나 보다

크메르 루즈들이 도륙해 버린 세상

부릅뜬 해골의 눈이 슬프기만 하더라.

 

톤레 삽 민물바다 망그로브 숲속에

행여나 뭐가 있나 노 저어 돌아보니

예닐곱 어린아이가 1달러에 목매더라.

 

넓은 땅 좋은 환경 있으면 무얼하나

악마(惡魔)가 휘저을 때 신(神)은 숨어 버렸으니

순자(荀子)가 그랬더니라 인간 본성 악(惡)하다고.

 

 

폴포트캄보디아 총리 .풀을 죽이려면 뿌리도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크메르 루즈 크메르 군이 착용한 붉은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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