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오일장

임기종 2024. 11. 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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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투박한 뚝배기에 설설 끓는 순대국

콤콤한 새우젓이 감칠맛을 더하니

절반이 비계이라도 뭔지 모를 정겨움.

 

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 키고

된장에 찍은 고추 열무김치 두르니

술잔의 작은 호수에 시름 한 점 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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