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오일장
투박한 뚝배기에 설설 끓는 순대국
콤콤한 새우젓이 감칠맛을 더하니
절반이 비계이라도 뭔지 모를 정겨움.
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 키고
된장에 찍은 고추 열무김치 두르니
술잔의 작은 호수에 시름 한 점 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