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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 후레자식이군

조선말기, 좀 모자라는 어떤 선비 하나가 집안은 넉넉한지라 돈으로 벼슬을 사서 안동부사가 되었다. 그러나 도임하던 날부터 어리석음을 드러내어 아전들의 놀림감이되고 말았다. 어느날 사또가 저녁을 먹고 동헌 뜰을 거닐고 있었는데 마침 때가 삼월 초순인지라 등불조차 희미하므로 부사는 혼자말로 " 우리 고향에는 달도 밝아 놀기도 좋더니만 이곳 안동엔 어찌 달도 없는고? "하거늘 이때 한 아전이 근처에 있다가 뛰어나오며" 왜 여기에도 있기야 합지요. "" 그럼 어디에 있길래 안 보이느냐? "" 사와야 합니다. 괘 비싸긴 합니다만...."" 얼마나 주면 살 수 있을까? "" 작은달, 큰달이 있는데, 작은 달 값은 오백 냥이요. 큰 달 값은 천 냥입니다. "" 그럼 천 냥은 지금 없으니 오백냥으로 작은 달을 사오너라..

해학과 재치 02:01:43

생각의 집착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수행하던 시절이다.원효는 신라의 품계 중 최상위인 성골은 아니지만 그 다음 계급인 육두품 출신이다. 그래서 천민들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했다.원효는 젊어서 화랑으로 전장에서 수많은 적군을 물리친 바 있었다. 그러던 중 전장에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애통해 한다.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애통해 하는 것은 죽은 사람이 내 친구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죽인 수많은 사람들의 친구들은 얼마나 비통해 하고 있을 것인가?원효는 크게 깨닫는다.이기고 지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원효는 결국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된다.수많은 경전과 부처님의 말씀을 공부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있어 절친한 도반 의상과 함께 중국으로 가기로..

좋은글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