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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 두 동네 반이었어

며느리가 건너집의 김총각과 재미있게 말을 주고받는 것을 본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꾸짖어 말했다."너는 무슨 일로 김총각과 함께 농담을 하느냐. 내 마땅히 너의 남편에게 말해 벌을 받게 하리라."그러나 남편에게는 말하지 않고 나날이 그 일로 꾸짖기만 하니 그 고통을 견뎌내기 어려웠다. 하루는 시어머니가 또 꾸짖고는 밖으로 나갔다. 며느리가 수심에 찬 얼굴로 혼자 집에 있을 때 이웃집 노파가 오더니 그 수심이 찬 얼굴을 보고 물었다."네가 무슨 일로 그렇게 수심에 찬 얼굴을 하고 있느냐""제가 어느 날 이웃집 김총각과 서로 몇 마디 말을 했다고 시어머니가 날마다 꾸짖는데 이젠 정말로 괴로워 그것 때문에 근심하고 있습니다.""너의 시어머니가 무엇이 떳떳하다고 그런 일로 너를 괴롭히는가. 저가 젊었을 때 고개 넘..

해학과 재치 00: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