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양반탈

임기종 2023. 5. 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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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탈

 

손쉽게 부(富)얻으려 허튼짓 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천하의 청백리라

양반탈 거꾸로 쓰고 미소 짓는 뻔뻔함.

 

새까만 뱃속에서 군내가 넘치는데

‘모르쇠’ 외치느라 닳아버린 저 입술

양반탈 나무틀만은 그들 속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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