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동자승(童子僧)

임기종 2023. 5.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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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童子僧)

 

어스름 산기슭에 달빛이 찾아들면

법당을 채워가는 부처의 미소 향기

사는 게 고행이라며 포근하게 감싼다.

 

욕심을 등에 지고 이 길을 어찌 가나

머리를 깎는 것은 비움의 증표니라

비움을 배우는 그길 혜안(慧眼)의 길 초입에.

 

천진한 모습에서 의미 잃은 생사고(生死苦)

말없이 설()하시는 염화시중의 미소 뿐

중생 길 밝히어 주려 시방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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