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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개석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자 일본인 동기생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 이것은 졸업 축하연이 열린 자리에 있었던 이야기다.
2등으로 졸업한 일본인 동기생이 불쑥 일어나 ]
"자 여러분! 본인은 오늘 수석으로 졸업한 장개석 동문에게 우정의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스끼야끼를 끓이던 벌겋게 달아오른 숯덩이 하나를 쇠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청년 장개석에게 내어 미는 것이 아닌가. 장개석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것을 그들이 말하는 무사도 정신을 봐서라도 비겁하게 거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 불덩어리를 맨손으로 받는 만용을 부릴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순간 좌중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장개석은 서서히 일어나 주머니에서 담배를 한 대 꺼내어 불을 붙였다.
"감사하오, 여러분의 우정을 가슴깊이 간직하겠소."
장개석을 골탕 먹이려던 일본인들은 장개석의 기지와 유머로 닭을 쫓던 강아지가 담장 위를 쳐다보는 멍한 꼴이 되었다. 장개석을 위기에서 구해준 담배 한 개비는 멀리 고국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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