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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시다 고노스께

임기종 2023. 11.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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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마쓰시타 전기회사를 창립한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초등학교도 재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쌍갈래 전구 소켓을 발명해 성공한 인물이다. 그가 처음으로 쌍갈래 전구소켓을 특허 냈을 때 주문이 쇄도해 종업원들은 밤샘작업을 하며 일해야 했다. 하루는 생산에 쫓기던 마쓰시타가 거래처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그는 종업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내일 납품해야 할 물량은 오늘밤을 새워서라도 끝내야 합니다. 여러분들 조금만 참고 일해 주십시오."

그러나 마쓰시타가 총총히 사라지자 생산장 안의 기계소리가 하나둘씩 멈추기 시작했다.

"사장님도 안 계신데 천천히 합시다. 일은 내일 해도 늦지 않는다구."

모두들 사장의 간곡한 부탁은 언제였냐는 듯 박으로 나가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계를 돌리던 한 종업원도 일을 단념하고 밖으로 나가려 할 때였다. 거래처에 나갔던 마쓰시타가 숨을 헐떡이며 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이내 안색이 변했다.

"다들 어디 간 거야? 일은 다 끝났나? "

종업원은 재수 없이 걸렸다는 마음으로 시큰둥하게 사실을 말씀드렸다.

"내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내일 일을 하겠다고? 게다가 너마저도 나가서 놀겠다는 거야? "

순간 그 종업원은 눈물이 핑 돌았다. 바로 '너마저' 라는 그 말 때문이었다. 사장님이 날 그토록 믿고 있었단 말인가? 그 한마디에 감동한 종업원은 마쓰시타의 충직(忠直)한 종업원이 되었다. 그가 바로 훗날 산요전기의 부사장을 지낸 구도오 세이이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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