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돈이란

임기종 2024. 3. 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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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유태인 한 사람이 랍비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랍비님, 제게는 40년 동안이나 가깝게 지낸 죽마고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유산이 굴러 들어온 후부터 그 친구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길에서 만나도 인사는커녕 나 같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글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랍비는 길게 난 수염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이리로 오게. 창 밖을 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유태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무가 보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더 보입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군요. 남자들이 모여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러면 이번에는 이 거울 앞에 서서 거울 안을 들여다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저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것이라네. 사람이 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동안은 창밖을 내다보는 것과 같이 무엇이나 잘 보이지만, 웬만큼 돈을 가지게 되면 유리 뒤에 은을 바른 것과 같이 자기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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