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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招損(만초손)

임기종 2024. 3. 2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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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

집을 멀리 떠나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

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집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 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 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 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
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이고, 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

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는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

아버지는 이러한 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 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로 남겨두어 집안의 액을 막는 액막이로 삼으려 한 것이다.

어느 누구나 어느 가정이나 한두 가지 이상의 걱정거리를 안고 산다.

문제는 걱정거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걱정거리를 걱정으로만 몰아가지 말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라는 것이다.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아이쿠 큰일 났네!’ 하고 절망적 조급함으로 여기지 말고 ‘이것도 무슨 뜻이 있겠지.’ 하고 희망적 여유로움으로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희망적으로 그 일을 되돌아보게 되고
수습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그 아들의 아버지가 썩은 서까래 걱정거리를 걱정으로 여기지 않고 집안 액막이의 여유로움으로 받아들인 것.

이것이 걱정의 여유가 아니겠는가.

걱정의 여유를 가지고 걱정거리를 희망적으로 생각해 보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을 찾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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