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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대리 가는 길
'엄니이 무겁지유~ 얼른 얼른 앉으시유~'
'아부지, 신수가 훤헌디~ 존데 가는 개비유'
만대리 가는 버스에는 안내양이 있더라.
배낭의 스틱 보고 '워디 낚시 가시 유?
소싯적 괴기 둬 바께스는 일도 아녔는디'
촌로(村老)의 호기(豪氣) 속에서 소주 내가 동했다.
고추 자루 들고 타는 노 할매를 보더니
머리 허연 영감들이 후다닥 일어선다
만대리 가는 버스에는 정(情)도 함께 타더라.
* 만대리: 충남 태안군 만대리
(2013. 3. 9 쓴 글을 조금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