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건강 이야기

DHA 와 EPA

임기종 2025. 6. 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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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란 무엇인가


DHA는 도코사헥사에노익 산 (Docosahexaenoic Acid)의 약칭이며 오메가-3계열의 고도불포화지방산이다.
DHA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89년 영국의 마이클 클로포드 교수가 쓴 더 드라이빙 포스(원동력)라는 책에서 비롯됐다. 클로포드 교수는 이책을 통해 일본 어린이의 지능지수가 높은 것은 생선을 많이 먹어 두뇌에 DHA가 많기 때문이라는 학설을 세계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 임신부가 생선을 먹으면 DHA가 태반을 통해 태아의 뇌로 들어가며 젖먹이는 모유를 통해 이를 공급받는다. DHA가 많은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에 비해 지능지수가 10정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DHA EPA와 함께 어패류 지방 속에 많은데 동물의 뇌와 망막, 중추신경계조직, 심장근육 등의 세포막에서 인지질 형태로 존재한다. 특히 참치 같은 대형 어류와 연어, 고등어, 청어, 정어리, 멸치 같은 등푸른 생선에 많다. 어류 체내에 중성지방 형태로 존재하는 이 기름은 녹는점이 낮아 저온에서 액체상태를 유지하는데 일반적으로 냉수성 어류에 많다. DHA가 생선에 많은 것은 먹이사슬 때문이다. 그 과정을 보면 맨 처음 동물성 플랑크톤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식물성 플랑크톤에는 DHA를 갖고 있는 것도 있으나 알파 리놀레닉 산이라는 이전 형태의 성분이 많아 그것을 동물성 플랑크톤이 먹고 약간의 DHA를 만든다. 이 동물성 플랑크톤을 작은 물고기가 섭취하면 그 물고기 몸속에 DHA가 쌓인다. 이를 중형 물고기가 먹으면 체내에 DHA가 쌓이고 이 물고기를 대형 어류가 먹어 한층 더 많은 DHA를 축적한다. 인간은 마지막으로 중, 대형 물고기를 먹는데 이로써 인간의 몸속에도 DHA가 쌓이는 것이다.
인체는 DHA를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뇌와 눈의 망막 등에 들어 있는 DHA는 외부에서 섭취한 것이다. DHA는 두뇌구성물질의 영양공급과 기능 촉진능력이 있으며 정보전달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돌기의 인지질에 많이 들어있고 뇌와 신경 및 망막조직의 중요 구성성분이다. 실험결과 혈중 DHA수치가 높으면 기억학습능력의 향상 가능성이 높았다. 분만 3개월 전 태아 대뇌의 DHA 함량은 초기보다 3~5배 증가하고 생후 12주 다시 늘어난다. 태아의 혈중 DHA함유율이 높은 걸 보면 태아시기부터 DHA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출산 2~5일의 초유에는 DHA 1.46%로 보통 모유보다 매우 높다. 이것은 DHA가 유아의 뇌신경 지질대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DHA는 뇌의 발달과 생리적 성숙에 필요할 뿐 아니라 신생아의 세포형성에 필요한 지방산의 주체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DHA는 고령자 기억학습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DHA가 부족하면 각막 장애를 일으키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DHA는 콜레스테롤 조절기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를 현저히 낮추는 기능은 DHA EPA보다 강력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특히 DHA는 혈소판 활성인자를 갖고 있는데 이는 극히 미량으로도 생리를 활성시키는 조절물질역할을 하고 있다. 염증성 질병에 관련이 깊고 항 알레르기 작용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사람은 체내에서 DHA를 만드는 효소가 대단히 적거나 없어 EPA로부터 DHA를 생합성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DHA에서 EPA로 역반응은 쉽게 일어난다.




▶EPA란 무엇인가


EPA는 오메가-3계열의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생선이나 해양동물에 많은 에이코사펜타에노익 산(eicosapentaenoic acid)의 약칭이다.
EPA가 알려지게 된 것은 덴마크 의학자 다이버그와 싱클레어의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역학조사 연구논문에서 부터다.
이 두 학자는 춥고 어려운 북극의 환경 속에서 생선과 해양동물 등을 주식으로 하는 그린랜드 에스키모인들은 섭취한 총 칼로리 중 지방이 35~40%인 고지방식을 먹는데도 스테이크와 버터 등을 즐겨 먹는 덴마크인에 비해 순환기질환 및 사망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들은 1963년부터 1967년까지 4년간 그린랜드 유마나크 마을의 이누이트 인을 관찰해보니 심근경색, 혈전증 등 순환기질환으로 죽은 사람이 불과 5명이었으나 덴마크인은 무려 40명이나 사망한 사실에 주목한다. 연구결과 이누이트인이 덴마크인보다 지혈이 늦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누이트인의 주식 중에 혈액응고억제물질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EPA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일반적으로 덴마크인은 육식과 야채로 식사하며 어류는 거의 먹지 않는 반면 이누이트인은 바다표범과 어류 등을 주식으로 하는데 이들의 혈장 중 EPA와 아라키돈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 EPA는 이누이트인이 26.5%,덴마크인은 14.4%,아라키돈산은 이누이트인이 0.8%,덴마크인은 0.2%로 차이가 큰 사실을 보고 어류와 해양동물에 풍부한 EPA가 순환기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순환기질환 중 동맥경화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에 의해 혈액이 응고되는 현상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인간의 체내에서 만들어져 갖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로 그 성질은 호르몬과 유사하다. 인체 내 프로스타글란딘은 혈압조절, 소화액, 호르몬 분비, 기관지 확장과 수축, 분만촉진 등 여러 기능이 있다. 혈액응고에는 혈소판이 작용하는데 그 속에 들어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일종인 트롬복산 A2란 물질이 그 역할을 한다. 반대로 혈관 벽 내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프로스타사이크린이란 물질은 혈소판 응고를 막는 작용을 한다. 만약 혈관 벽이 파손되거나 동맥경화때문에 내피세포가 손상돼 프로스타사이크린이 작용할수 없게 되면 이때 트롬복산 A2가 혈소판을 응집시켜 혈전을 일으킨다. 프로스타사이크린이란 물질은 생선기름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원료이며 트롬복산 A2이나 프로스타그란딘은 아라키돈산에서 만들어지는데 아라키돈산은 육류의 지방에 많다. 생선이나 바다동물에는 아라키돈산이 적고 EPA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EPA에서 만들어진 혈액응고물질은 트롬복산 A3라고 하는데 동물성지방의 아라키돈산에서 만들어진 트롬복산 A2에 비해 혈소판 응고작용이 아주 약하다. 한편 EPA에서 만들어진 혈액응고 방지물질을 프로스타글란딘 13이라 하는데 프로스타사이크린과 같은 정도의 혈소판응집방지 기능이 있다. 에스키모인은 EPA가 많은 생선이나 바다동물을 먹기 때문에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프로스타글란딘은 혈액을 굳히는 힘이 약해 동맥경화를 진행시키지 않으므로 뇌경색, 협심증도 자연히 적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아라키돈산에서 만들어진 트롬복산 A2와 프로스타사이크린은 서로 반대되는 일을 하는데 동맥경화 측면에서 보면 트롬복산 A2는 악역이지만 프로스타사이크린은 혈액응고를 막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좋은 일을 한다.
생선을 통해 EPA를 섭취하면 트롬복산 A2의 생산을 줄일 수 있으므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PA는 전갱이, 참치,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과 해양동물의 지방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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