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시조 앓이

임기종 2025. 6. 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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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앓이

 

거저 준 영화(榮華)라도 내게는 힘겨우니

밤을 새도 얻어지는 글 한줄 보았으면

진실로 다급한자는 아픔조차 꿈이러뇨.

 

원해도 못 얻으니 자질하게 속 아프다

가진 게 하나 없이 모두 다 잃은 듯해

한밤 내 외로운 길손 먼 들녘을 헤멘다.

 

시인이면 족한 영위(營爲) 내일은 이루리라

허랑히 보낸 세월 돌아돌아 뵈는 날엔

긴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바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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