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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시어머니 확실히 죽이는 방법

임기종 2025. 9. 2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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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 정말 도저히 견딜 수 없던 며느리가 있었다. 사사건건 트집이고 하도 야단을 치니 나중에는 시어머니 목소리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돼 버렸다.

결국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게 되자 이 며느리는 몰래 용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이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 아주 훌륭한 비방이 있다고 말한다. 눈이 번쩍 뜨인 며느리가 그 비방을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그러자 무당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인절미를 좋아 한다고 말했다.

무당은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만들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어머니께 드리면 백일 후에는 시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며느리는 신이 나서 돌아왔다. 집에 온 며느리는 찹쌀을 정성껏 씻은 후, 인절미를 만들어 시어머니께 드린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이 년이 곧 죽으려나, 왜 안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하고 투덜댔지만 며느리는 들은 둥 만 둥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계속 드렸다. 시어머니는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만들어 바치자 며느리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이젠 야단도 덜치게 됐다.

두 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돼 동네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대던 며느리 욕을 뚝 끊고 반대로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게 됐다. 석달이 다 되자 며느리는 야단은 커녕 칭찬하고 웃는 낯으로 대해 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비방을 하고 있는 자신이 도리어 무서워졌다.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정말로 죽을까봐 덜컥 겁이 났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두 싸들고 무당에게 달려가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내가 잘못 생각했으니 시어머니가 죽지 않을 방도만 알려 주면 있는 돈을 다 주겠다"

고 말하자 무당이 빙긋이 웃으면서 하는 말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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