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임기종 2025. 11. 2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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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는 나날 오늘하루 또 늘었다

평생을 등짐 져도 못 갚을 빚이 큰데

얼마나 더 키우려고 이리 살고 있는지.

 

연(緣) 닿아 생긴 식솔 제 갈길 있겠지만

주변머리 가난한자 시(詩) 쓰는 재주하나

험난한 삶의 길에서 그게 무슨 보탬일까.

 

문득 부끄러워 쪼그리고 앉은 오후

눈감고 생각하니 세상이 자비로워

소(牛)같은 눈 꿈벅이면서 오오오 곡(哭)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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