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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대한 예절

임기종 2026. 2. 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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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의 의미
절은 상대편에 공경을 나타내 보이는 기초적인 행동 예절이다. 절하는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공경을 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에 대해서도 한다.
한 민족, 한 국민이라면 절을 하는 방법도 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 우리 나라의 절은 약 400여년전 1599년에 예학의 총장이신 '김장생선생'께서 지으신 '가례집람'에 그림까지 곁들여 제시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 절 
큰절
명칭 : 남자는 계수배, 여자는 숙배
대상 : 자기가 절을 해도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나 의식행사에서 한다.(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연장존속, 의식행사)


평절
명칭 : 남자는 돈수배, 여자는 평배
대상 : 자기가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같은 또래, 친족이 아닌 15년 이내의 연하자)


반절
명칭 : 남자는 공수배, 여자는 반배
대상 :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 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내 연장 비속, 친족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 계수배(稽首拜) : 머리가 땅에 닿도록 몸을 굽혀 하는 절
  돈수배(頓首拜) : 남자가 하는 평절.
  숙배(肅拜) : 삼가 공손히 절함
  공수배(拱手拜) : 손을 모아 배에 붙이고 공손히 하는 인사.


(3) 절하는 요령
기본 회수 : 남자는 양으로 최소 양수인 1, 여자는 음으로 최소 음수인 2번이 기본 회수이다.
생사의 구별: 산 사람에게는 기본 회수만 하고, 의식 행사와 죽은 사람에게는 기본 회수의 배를 한다.
절의 재량 : 절의 종류와 회수는 절을 받은 어른이 시키는 대로 변경하거나 줄일 수 있다.
절의 생략 : 절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절할 대상을 만났을 때는 절을 하지 않고 경례로 대신한다. 단 경례를 했더라도 절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옮겼으면 절을 한다.
절하는 시기 : 절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절을 할 대상을 만나면 지체없이 절을 한다. "앉으세요" , "절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실례이다.
맞절의 요령 : 정중하게 맞절을 할 때는 아랫사람이 하석에서 먼저 시작해 늦게 일어나고, 웃어른의 상석에서 늦게 시작해 먼저 일어난다.
답배의 요령 :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답배할 때는 아랫사람이 절을 시작해 무릎을 꿇는 것을 본 다음에 시작해 아랫사람이 일어나기 전에 끝낸다. 비록 제자나 친구와 자녀 또는 자녀의 친구 및 16년 이하의 연하자라도 아랫사람이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한다.


(4) 절을 받는 예절
절을 하는 것도 예절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절을 받는 예절도 중요하다. 절을 받는 어른이 절을 받을 자세가 안되었다가 절을 하는 사람에게 상응한 답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례이다.
절을 할 아랫사람을 만나면 편안한 마음으로 절할 수 있도록 절 받을 자세를 취한다.
누어 있었으면 일어나고, 음식을 먹던 중이면 상을 한쪽으로 비켜 놓고, 불안정한 위치면 편리한 장소에 좌정한다.
절하는 상대에 따라 맞절을 할 처지이면 평절로 맞절을 한다.
반절로 답배할 상대에게는 간략하게 반절로 해도 된다.
접할 아랫사람의 건강, 복식, 상황 등이 절하기가 불편한 상태면 절하지 말라고 권해도 된다.
친척관계가 아닌 아랫사람의 절에는 상대가 미성년이 아니면 반드시 상응한 답배를 한다. 미성년의 절에도 칭찬을 겸한 인사말을 건낸다.
꼭 절을 해야 할 아랫사람에게 절하지 말라고 사양이 지나치면 오해려 실례가 된다.


(5) 절의 횟수
산 사람에게 평상시에 하는 절은 한 번이다.
죽은 시체나 죽은 이를 상징하는 위패에는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한다.
직계 존속의 회갑연에서 헌수할 때는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한다. 그러나 절을 받을 어른이 절의 횟수를 줄이라고 명하면 그대로 한다.
전통 혼인 예식에서의 절은 신부는 두 번씩 두 차례하고, 신랑은 한 번씩 두 차례한다.
신부가 폐백례에서는 한 차례에 네 번씩 절을 한다.


(6) 맞절을 하는 경우와 방법
직계 존속이나 아내의 직계 남자 존속이 직계 비속이나 사위 손서의 절에 대해서는 답배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8촌 이내의 방계 존속은 나이가 적은 8촌 이내의 방계 비속이나 그 아내의 절에 답배하지 않는다.
8촌 이내의 방계 존속과 비속의 관계라도 비속이나 그 아내가 나이가 많으면 반절로 답배한다.
형이나 누님은 8촌 이내의 남동생이나 여동생의 절에는 답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나이 차이가 5년 이내이며, 서로 늙은 처지에서는 반절로 답배하기도 한다.
시누이가 올케, 시숙과 형.제수, 동서간에는 평절로 맞절한다.
장모와 처조모가 사위와 손서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사위가 손아래 처남, 처질부, 처질녀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8촌이 넘는 친척이나 기타 사회적 사귐의 절에는 다음과 같이 답배한다.
-미성년의 절에는 답배하지 않고 말로만 인사한다.
-16년 이상 연하자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15년 이내의 연령 차이에서는 평절로 맞절을 한다.


(7) 절을 하는 선후와 위치
절을 하는 선후는 맞절의 경우라도 아랫사람이 먼저 시작해 늦게 끝내고, 웃어른이 늦게 시작해 먼저 일어난다.
웃어른이 여럿일 때는 직계 존속에게 먼저 하고 다음에 방계 존속에게 한다.
같은 위계와 서열의 남녀 어른에게는 남자에게 먼저하고 다음에 여자 어른에게 한다.
친척 어른과 친척이 아닌 어른이 함께 있을 때는 친척 어른에게 먼저 한다.
절을 하는 위치는 웃어른이 상석에 앉고 아랫사람이 하석에서 한다.
절을 받을 어른이 방이 넓으면 그 방에서 절하고, 방이 좁으면 잘 보이는 웃방이나 마루에서 하기도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직계 존속에게 절할 때 뜰 아래에서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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