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벚꽃 피다

임기종 2026. 4. 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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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피다

 

겨우내 굳어진 땅 뚫기가 어렵더라

굵은 대롱 꼽아 놓고 긴 숨을 이제 쉰다

화산(花山)이 터져버렸다 어찌 감히 막으랴.

 

용암이 붉다 해도 봄에는 흰빛이다

숨 막힌 대지를 박차 단숨에 솟구쳐서

별빛이 사라진 자리 빈 하늘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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