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길을 가다

임기종 2026. 4. 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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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가로등 불빛이나 이정표 하나 없어

한평생 온종일을 맨발로 걸어온 길

넘어져 아픈 다리를 주무르며 왔는데.

 

어둠 짙은 밤길을 달빛 보며 걷다가

먼데 풀 타는 냄새 기억을 돌아보니

흩어진 세월 너머로 똬리 하나 보입니다.

 

편도길 차표 한장 덜렁 들고 탄 버스

긴 여정 낯이 익은 눈망울이 반짝이고

덜덜덜 낡은 엔진은 힘에 겨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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