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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선생은, 성품이 술을 좋아하고, 머리는 대머리에 수염은 길었다.
손님 중에 희롱하는 자가 있어 말하기를,
“같은 몸뚱이인데 어찌하여 머리는 대머리인데, 턱은 대머리가 아닌가?”
하니,
공이 말하기를,
“술 때문이다.”
한즉, 손님이 말하기를,
“술이 어찌 능히 머리에는 화를 미치고, 턱에는 화를 미치지 못하오?”
하니, 공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술 취한 사람이 아이구 머리야! 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지, 턱이 아프다고는 말하지 않으니, 어찌 아프지 않은 곳이 화를 받겠는가?
아프지 않은 곳은 화를 받지 않는 법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머리는 대머리이고, 턱은 대머리가 아닌 까닭이요.”
하니, 손님이 웃음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깨닫지 못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