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림 그리고 이야기

고흥 팔영산

임기종 2017. 4.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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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팔영산 (八影山)

 

능가사 뒤받치고 아우라로 우뚝선 산

절경의 그림자를 뉘라서 마주할까

위왕이 고흥땅에서 찾아낸 진경산수.

 

1봉 유영봉(儒影峰) 491m

 

바위로 이룬 산이 우뚝 서 고고하다

당당한 풍채로다 부족함이 더 없구나

달빛에 어린 그림자 선비의 모습이라

 

2봉 성주봉(聖主峰) 538m

 

성스런 산봉우리 늠름히 자리하고

남도의 명산임을 세상에 알리노라

여덟개 봉우리 중에 여기가 제일이니.

 

3봉 생황봉(笙簧峰) 564m

 

달빛이 삼경일제 바람에 흐느끼듯

눈으로 들려오는 애절한 생황소리

조물주 기이한 솜씨 돌을 깎아 만들다.

 

4봉 사자봉(獅子峰) 578m

 

사자후 들리는 듯 메아리 돌아올 듯

포효하는 모습에 백수가 발아래라

긴머리 사자 한마리 남해를 바라섰다.

 

5봉 오로봉(五老峰) 579m

 

흰수염 휘날리며 노니는 다섯 노인

무릉도원 찾지말게 여기가 도원이니

어쩌다 들켜버렸다 신선들의 놀이터

 

6봉 두류봉(頭流峰) 596m

 

절벽이 깎아질러 철계단 세웠으니

이길을 거쳐야만 통천문을 만난다

하늘길 오르려면은 몸낮춰야 하느니.

 

7봉 칠성봉(七星峰) 598m

 

내려온 북두칠성 자리한 곳 여기라

북극성 축을 삼고 억겁을 돌고 돌아

밤하늘 지키는 별이 소롯이 모였더라.

 

8봉 적취봉(積翠峰)591m

 

진달래 편백나무 빽빽히 들어선 곳

숲사이 오솔길에 시름을 덜었구나

팔봉을 넘어선후니 남해바다 푸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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