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봄을 기다림

임기종 2021. 4.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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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림

 

행여나 누가 와서 어디 갔냐 묻거든

오는 봄 기다리다 마음이 답답해서

바다가 뵈는 언덕을 오르더라 전해줘.

 

파도가 부서지는 갯바위에 앉아서

화판(畫板)을 펼쳐놓고 생각에 잠겼는데

어느새 다가온 봄이 나를 보고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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