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에밀레 종

임기종 2021. 5.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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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 종

 

누구의 탓이더냐 서러운 이 떨림은

모자란 흠(欠) 메우려 아기를 바쳤으니

보시(布施)를 마치고 나자 첫 울음이 ‘에밀레’

 

살생은 죄악이라 불가(佛家)의 길(道)일진데

보시한 아기 넋을 진동으로 느끼니

‘에밀레’ 울음소리가 이명(耳鳴)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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