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모래성
바닷가 모래밭에 조그만 성을 쌓고
임금이 된 것처럼 기뻐하고 있었다
동생이 꼰지발 서서 오는 줄도 모르고.
성문을 지키고선 병사가 사라지고
성벽도 궁궐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거인이 성벽너머로 달아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