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모래성(동시조)

임기종 2021. 5.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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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바닷가 모래밭에 조그만 성을 쌓고

임금이 된 것처럼 기뻐하고 있었다

동생이 꼰지발 서서 오는 줄도 모르고.

 

성문을 지키고선 병사가 사라지고

성벽도 궁궐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거인이 성벽너머로 달아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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