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능소화

임기종 2022. 7. 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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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그립다 말 못해도 생각조차 없을까

가는 목 길게 뽑고 담 밖을 내다볼 때

조용한 님의 발소리 이명으로 들려요.

 

행여나 오시려나 담장에 귀 붙이고

상기된 모습으로 온 밤을 지샌 아침

동녘의 무심한 해는 한결같이 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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