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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吉祥寺)와 길상화(吉祥花)
‘천억은 그 분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
백석(白石)을 향한 연모(戀慕) 자야의 깊은 정에
대원각 탈피를 하여 길상사가 되었다.
그분의 생신날에 함께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굶으리다 칠월의 초하루는
끝끝내 이루지 못한 그 사랑이 애닯고.
유비의 삼고초려(三顧草廬) 제갈량 모셨지만
법정(法頂)을 설득할 땐 십여년이 걸렸다
길상화(吉祥花) 그 꽃을 보며 무소유를 배운다.
진심을 알아주면 무언들 아까우랴
하물며 정인(情人)이니 얼마나 행복할까
시인(詩人)은 복도 많구나 그 미소를 느낀다.
참고
1.자야- 김영한에게 백석이 지어준 별칭. 길상화(吉祥花) – 법정이 지어준 법명
백석- 시인(본명 백기행) 1912년 7월 1일 북한 정주 출생
2. 대원각 주인 김영한(문학을 좋아했다고 함)은 시인 백석의 연인.
백석을 사랑하였으나 신분상의 차이로 연은 이어지지 못하고,
백석이 해방 후 북에 머물던 중 분단되어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김영한은 평생 백석의 생일인 7월1일에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
3. 길상사는 원래 대원각이라는 3대 요정 중 하나였다.
4. 요정주인 김영한은 당시 1천억원 대 대원각을 받아달라고
10년 가까이 법정스님에게 간청, 길상사가 되었다.
5. 김영한이 전 재산을 길상사에 기부하자 기자가 물었다.
"그 많은 재산이 아깝지 않느냐?"
"천억은 그 사람(백석)의 시 한 줄만 못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 전에 쓴 글을 조금 고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