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강릉 시대

임기종 2022. 10. 30. 17:29
728x90

강릉 시대

 

대관령 넘어갈 땐 귀양 가는 선비 느낌

서울로 복귀 때는 여길 두고 어찌 가나

송별연 권하는 술이 취하지도 않더라.

 

하늘과 바다 경계 희미한 가로선에

멍하니 초점 맞춘 그날 거기 경포대

그 시절 신사임당도 그 마음을 알겠지.

 

오죽헌 선교장에 경포대 진또배기

푸르른 동해바다 기나긴 벚꽃 터널

경포호 다섯 개 달은 아직 뜨고 있을까.

 

(20 여년 전 회고)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0) 2022.11.12
행복  (0) 2022.11.10
벽공(碧空)  (0) 2022.10.26
아미(蛾眉)  (0) 2022.10.23
수화(手話)  (0)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