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황태
먼 바다 뛰쳐 나와 산허리에 매달려
된 바람 맞으면서 허허(虛虛)해진 몸뚱이
이 고행 끝내고 나면 해탈할 듯 싶으이.
동안거(冬安居) 마치느라 상접해진 피골(皮骨)로
가슴을 뚫어주는 대통(大通)소리 공명음(共鳴音)
육보시(肉普施) 끝내고 나니 빈 자리가 넓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