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5분

임기종 2024. 3. 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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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일화를 알고 계시나요?

그는 28살 때에 내란 음모의 혐의를 받아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사형집행 예정시간을 생각하면서 시계를 보니 자신이 이 땅 위에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28년간을 살아 왔지만 이렇게 단 5분의 시간이 천금같이 생각되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제 5분을 어떻게 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형장으로 같이 끌려 온 동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마디씩 하는 데 2분이 걸리고 오늘까지 발을 붙이고 살던 땅과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을 마지막 한 번 둘러보는 데 2분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데 벌써 2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자기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보려고 하는데 문득 3분 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해졌습니다. 28년간의 세월을 순간순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만 살 수 있다면 순간순간을 값있게 쓰련만!

그는 깊은 뉘우침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자 총에 탄환을 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죽음의 공포에 떨었습니다. 바로 그때, 순간 사형장 안이 떠들썩하더니 한 병사가 흰 수건을 흔들면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특사령을 가지고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형수에서 풀려 나 시베리아 유형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문제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 5분 동안 절실하게 생각되었던 시간을 금쪽 같이 소중하게 아끼면서 살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하였고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같은 유명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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