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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철쭉 (杜鵑花)
생목이 터지도록 외치던 그 절규가
스러져 넋이 된지 어언간(於焉間)에 수십 년
산하가 붉게 변했다 두견화(杜鵑花)가 피었다.
그날에 흐른 피는 누리를 물들였고
밤마다 들려오는 불여귀(不如歸) 울음소리
오월의 붉은 물결은 그칠 줄을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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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을 杜鵑花(두견화)라고도 부른다. 여기에는 애달픈 이야기가 따른다.
前漢(전한)말 揚雄(양웅)이 지은 ‘蜀王本紀(촉왕본기)’와 東晋(동진)의 常璩(상거, 璩는 옥고리 거)라는 사람이 지은
‘華陽國志(화양국지)’에 秦(진)나라에 멸망한 고대 蜀(촉)나라 望帝(망제)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망제는 나라를 빼앗기고 밤마다 ‘不如歸(불여귀, 돌아가고 싶다)’라고 목이 터져 피가 나도록 울다 죽어 두견새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5.18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