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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힘없어 당한수모 구석구석 배어있고
빛바랜 돌이끼는 눈물 자욱 같은데
무너진 성벽 아래로 철쭉꽃이 붉더라.
병자난 쓰린 과거 묻혀있는 곳에서
치욕을 되새기며 땀을 흘려 걷다가
막걸리 한잔 따르니 그날 일이 새롭다.
오르막 내리막 길 숨 가쁜 헐떡임이
애타는 인조임금 한숨소리 같구나
평화는 힘이 있어야 지켜낼 수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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