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빈센트 반 고흐 전(展)

임기종 2025. 6. 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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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전()

 

가난과 고뇌 속에 마음을 닫고 살다

귀 한쪽 잘라 내고 권총으로 마감한 삶

자화상 눈 빛 속에서 당신을 봤습니다.

 

수많은 관객너머 펼쳐진 풍경화 속

배경과 주제사이 살아난 보색(補色)의 묘()

더불어 마티에르가 무게를 더합디다.

 

살아서 그림 한점 팔지 못한 당신과

느긋이 앉아있는 탕귀 영감을 보며

예술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합니다.

 

예술은 능력이고 노력이라 말하지만

적당한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당신의 일생을 보며 새삼스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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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에르 (matière) :물감필촉화구 등에 의해 그림에 나타나는 재질감

탕귀 영감고흐 생전에 부자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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