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화엄사 홍매(紅梅)
동안거(冬安居) 정진수행 서둘러 끝마치고
모두 다 잠든 새벽 서둘러 치장(治粧)했네
고운님 기다리시나 상기(上氣)되어 붉었다.
계곡의 물소리에 상념(想念)을 씻어내니
은은히 들려오는 산사의 범종소리
이제야 눈이 떠진다 봄이 저쯤 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