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불씨

임기종 2025. 12. 2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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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이쯤에서 놓아주자 우리네 사랑일랑

희나리 마저 태워 흔적을 지우려니

하얗게 타버린 가슴 아직도 남은 미련.

 

정열이 끓을 적엔 아픔이 없었을까

서로가 뜨건 가슴 간직하려 했으니

아프다 그것만으로도 삶의 의미였더라.

 

저산은 외로워서 강위에 내려 울고

강물은 울음 참고 점점 낮아지는데

마지막 남은 불씨에 긴 숨을 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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