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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말하지 않는 일상 묵언(默言)수행 하려고
커다란 쇠를 녹여 나를 가두었으니
종소리, 그건 부딪친 당목(撞木)의 아픔일 뿐.
억지로 우는 소리 메아리로 돌아올 때
깊은 산 연자주 빛 초롱꽃 종이 될 때
생몰(生沒)의 본래 의미를 다시 생각 했니라.
너 없이도 나 있음을 믿고 살아오다가
의미없이 생긴 건 없다는 걸 알았니라
당목(撞木)이 베푼 보시(普施)로 내 목이 트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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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목(撞木): 절에서 종을 치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