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설중매(雪中梅)

임기종 2026. 1. 31. 12:31
728x90

설중매(雪中梅)

 

검버섯 덕지덕지 허리 굽은 고목이

못 버린 꿈을 안고 살아온 연년(年年) 세월

올해도 눈 뜨기 전에 봄을 먼저 불렀다.

 

늙으면 가령취(加齡臭)만 나는 게 아니더라

누리에 스며오는 감당 못할 정감에

잔설(殘雪)로 덮어 가려도 향(香)내 담을 넘더라.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엽서  (0) 2026.02.02
만종(晩鐘)  (0) 2026.02.01
봄에 쓰는 편지  (0) 2026.01.30
땅 끝, 귀거래사(歸去來辭)  (0) 2026.01.29
오동도 동백(冬柏)  (0) 2026.01.28